생활TIP

태업의 뜻과 파업과의 차이점

한솔마을 2020. 11. 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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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태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보통 노조에서 투쟁을 하면 파업을 하지 태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매체에서 오타를 낸 걸까요?

 

 

태업에 대해 알아봅시다.

 

 

태업(怠業)

怠 : 게으를 태(안락할 이)

1. 게으르다, 게을리하다

2. 거만하다

3. 업신여기다

 

業 : 업 업

1. 업(직업과 관련된 일, 또는 부여된 과업)

2. 일, 직업

3. 학업

 

 

태업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일을 게을리하는 것" 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 일이 무엇이 되었든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업신여기고 게을리하다라는 말이 됩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태업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1. 일이나 공부 따위를 게을리함

2. 노동쟁의 행위의 하나. 겉으로는 일을 하지만 의도적으로 일을 게을리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손해를 주는 방법

 

1번항목은 알겠는데, 2번에서 언급된 "노동쟁의 행위 중 하나" 라는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노동쟁의라는 말의 뜻은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임금, 노동시간, 노동 조건, 업무환경 등 과 같은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일어나는 분쟁입니다.

 

 

노동쟁의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파업(Strike)이죠.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알아보고 있는 태업(slowdown) 입니다.

대략적인 노동쟁의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파업

2. 태업

3. 사보타주

4. 보이콧

5. 준법투쟁

 

 

파업과 태업의 차이점은?

파업은 노동력과 생산수단을 분리시켜 회사의 노동력에 대한 지위와 명령으로부터 근로자들을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면, 태업은 지휘 명령권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불규칙적이고 불완전한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파업은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고, 태업은 출근은 하되 설렁설렁 일한다는 뜻이죠. 따라서 태업상태에서는 임금을 받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월급루팡인 셈이죠.

 

 

그러나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출근해서 일은 하지않고 월급은 받겠다는 심보에 직장폐쇄(Lock-out)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파업과 다를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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