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백로'의 뜻과 유래

한솔마을 2020. 8. 23. 11:23
728x90
반응형

9월 8일, 선선하던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하지기 시작하는 24절기 중 백로(白露)입니다.

 

 

백로는 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태양 황경이 165도에 달한 시점으로 양력 9월 8일, 음력으로는 8월 무렵입니다.

절기란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입니다. 여기서 태양의 황도란 지구의 공전으로 나타나는 천구에서의 태양 겉보기 운동 경도를 말합니다.

 

 

즉,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이 하늘을 1년에 걸쳐 이동하는 경로를 황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황경은 태양이 춘분점과 이루는 각도입니다. 농사가 중요했던 옛날에는 24절기를 농사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백로는 무슨 뜻일까?

 

백로(白露)

 

白 : 흰 백

1. 희다

2. 깨끗하다

3. 분명하다, 명백하다

4. 진솔하다

5. 밝다

 

 

: 이슬 로

1. 이슬

2. 진액

3. 좋은 술

 

 

 

 

백로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면 '흰색 이슬'이 됩니다.

 

 

백로는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새벽이면 이슬이 맺히는데서 유래됩니다. 천문학적으로 여름과 가을의 분기점인 추분 이전에 가을기연이 완연해지는 시기입니다. 여름의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가을 기운이 다가와 높은 하늘과 쾌청한 날씨를 보입니다.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먹는다"이삭이 생기는 것을 '패다'라고 하는데, 백로 전까지 이삭이 생기지 않으면 여물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그 해 벼는 먹을 수 없습니다. 백로가 기준점이 되는 것은 이 무렵이 이삭이 여물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백로 부렵의 벼 이삭 상태는 한 해 농사의 성공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백로가 지나서는 논에 가볼 필요가 없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을 관찰해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합니다. 백로무렵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가 많다고 여기고, 비록 나락이 여물어도 색깔이 검게 된다고 믿습니다.

 

 

또한 백로 무렵이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잠시 일손을 쉬는 때입니다.

 

 

백로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먹을 것이 풍성해집니다. 특히 포도는 많은 일조량으로 알맹이가 영글고, 단물이 들어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포도는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피로회복에도 좋은 과일로 구연산과 주석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백로의 또 다른 제철 음식은 버섯입니다. 채소와 과일만큼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까지 포함되어 있어 서양에서는 '산 속의 고기'라고도 불립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우리 몸 내부의 노폐물, 발암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저칼로리 고비타민 건강식품으로 꼽힙니다.

 

백로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