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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분산탄사업 물적분할,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

한솔마을 2020. 7. 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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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가 7월 30일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분할 신설회사의 사명은 (주)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독립법인으로서 분할사업에 특화된 자체개발 및 생산역량을 갖추고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됩니다.

 

 

분산탄은 300개의 자탄을 흩뿌려 축구장 3개 넓이의 달하는 면적을 일시에 초토화 시키는 무기를 말합니다. 넓은 지역에 퍼져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커서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한화가 분산탄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제연합 UN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 재임시절, 분산탄의 개발 및 사용을 금지하는 <<분산탄금지조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은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들어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죠.

 

 

 

 

한화측은 이번 사업 재편으로 글로벌 안전관경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유럽 등지에서 비정부기구(NGO)가 분산탄에 대해 비판하는 행동을 펼치면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의 영업에도 일부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물적분할 신설회사의 사명은 한화의 이름은 떼어낸 것 같군요. 따라서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더 큰 성장기회를 확보할 계획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국내외 투자자 및 기관들은 전통적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ESG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한화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라 밝혔습니다.

 

회사를 분할하는 방법에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는데, 한화는 왜 물적분할을 택했을 까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에 대한 차이는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물적분할

 

쉽게 생각해 회사를 가로로 쪼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취득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주들은 종전과 다름없는 지분가치를 누리며, 분할된 회사의 등록세와 취득세가 면세되고 법인세와 특별부가세도 일정기간 연기됩니다. 물적분할로 기업이 신설될 때에는 기존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물적분할의 포인트는 바로 분할되어 신설되는 기업입니다. 물적분할의 주요목적은 사업부 독립, 또는 매각입니다. 특정 사업부를 우량기업으로 키워 매각하려는 목적이 있거나, 특정 사업부의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모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하여 별도기업으로 만드는 것인지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에서 실적이 부진한 LCD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삼성디스플레이를 설립하고, 당시 유망산업이었던 LED사업으로 그 자리를 대신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LCD사업을 점차 정리하고, LED사업에 주력할 수 있었습니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과 달리 주주들의 반대나 관련 사업부서의 구조조정 등과 같은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인적분할

기존회사의 주주들이 분할하여 만들어진 신설 회사의 주식을 기존 지분 그대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적분할한 기존회사의 주식은 변경 상장절차를 통해 상장이 유지되고, 신설회사의 주식은 재상장할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의 목적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권강화, 주가관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에 비해 부담이 적습니다. 주식상장이 즉각적이고, 절차 또한 간단할 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반발이 적습니다.

 

 

대표적으로 (주)두산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부문과 OLED, 전지박 등 소재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인적분할 후 세 회사는 시총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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