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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주사는 어떤 곳일까?(Feat.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한솔마을 2020. 8. 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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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극 중 송영달(천호진)과 강초연(이정은)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진 화성 용주사.

 

 

 

빗속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여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찰영지 화성 용주사는 어떤 곳일까요?

 

 

용주사는 조선시대 사찰로, 정조가 아버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직접 세운 대표적인 왕실원찰이자 조포사입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31본산 중 하나였는데, 원래 이곳에는 854년(신라 문성왕)에 세운 갈양사(寺)가 있었습니다.

952년(고려 광종)에 병란으로 소실된 것을 조선 22대 왕 정조가 부친 장헌세자의 능인 현륭원을 화산으로 옮긴 후 1790년 갈양사 자리에 능사로서 용주사를 세우고 부친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당시 이를 위해 전국에서 시주 8만 7천냥을 거두었고, 보경(조선 말기 승려)으로 하여금 4년간의 공사끝에 완공하게 했습니다.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 하여 용주사라고 이름붙여졌습니다. 

창사와 동시에 팔로도승원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통제하였으며, 보경에게는 도총섭의 칭호를 주어 이 절을 주재하게 했습니다.

 

 

용주사 내에는 이 절의 전신인 갈양사의 유물인 7층 석조사리탑과 6개의 돌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는 천보루(樓)가 있습니다.

 

또한 예술적 안목이 뛰어난 정조는 우리나라 근세의 신필이라 일컫는 당대의 화원, 김흥도를 이곳에 머물게 했습니다. 김흥도는 정조가 하사한 <<부모은중경>>을 그림으로 그려 이를 목판에 새겼습니다. 이는 용주사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옵니다.

 

 

 

 

또한 김흥도의 감독하에 조성된 대웅전 후불탱화는 우리나라 최초로 탱화에 서양화기법(태서법)을 도입한 예가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이능화는 '조선불교통사'에서 "조선 정조는 용주사를 창건하고 단원 김흥도에게 불전의 탱화를 그리게 하니, 더 이상 보충할 데가 없이 정교하여 가히 입신의 경지에 든 듯 묘하다"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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