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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논란, 국민청원까지? 알페스와 딥페이크의 뜻과 처벌

한솔마을 2021. 1. 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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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스'와 '딥페이크'가 논란입니다. 2020년 초,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인 N번방을 기억하실 겁니다. 알페스와 딥페이크가 제2의 N번방 사태라 일컬어지며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20만명의 동의까지 얻어냈다고 합니다.

 

 

도대체 알페스와 딥페이크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알페스란 무슨 뜻일까?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 RPS를 한국식으로 읽은 것입니다. "알-피-에스" 라고 또박또박 읽어야 하지만 빠르게 발음하면 알피에스 -> 알페스가 되는 원리입니다.

 

 

Real Person Slash란?

실존하는 인물을 주인공 삼아 만든 소설을 지칭합니다. 대부분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연예인, 아이돌이 주로 주인공의 대상이 되는 팬픽션*의 일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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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션 : 팬들이 마음대로 재창작한 작품. 만화, 소설, 영화 등 장르의 구분 없이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작품이 주로 대상이 됨. 원작을 패러디하거나 전혀 다른 전개방향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 보통 팬문화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며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나타남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며, 팬들의 '놀이문화' 중 하나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막강했다고 전해지는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 GOD 팬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알페스가 논란인 이유

팬이 마음대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는 알페스는 주로 10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로맨스 소설로 탄생됩니다.그러나 열정적이고 무조건적인 팬심과는 다르게 알페스에는 건전하고 아름다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쳐 입에는 담기도 힘들 음란한 내용들이 상당하고 심지어 동성애와 변태스러운 성관계,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내용을 다룬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가중되는 것은 알페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알페스의 주동자들은 자신들이 아이돌을 계속 소비하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된다고 믿으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입니다.

 

 

 

 

진짜 문제는 딥페이크?

그러나 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예전처럼 글과 그림으로 만드는 팬픽이 아니라 더욱 정교하고 진짜처럼 만드는 동영상과 사진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딥페이크'라는 AI기반의 기술인데요, 알페스가 논란이 되자 뎁페이크 진짜 문제는 딥페이크라며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딥페이크(Deepfake) 뜻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AI기술을 이용해 어떤 영상에 특정인의 얼굴을 합성한 편집물을 뜻합니다.

딥페이크는 혼성어인데,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딥러닝 Deep learning)  + 가짜(페이크 Fake)

 

즉, 인공지능이 서로다른 영상을 아주 자연스럽게 합성해주는 기술을 딥페이크라 일컫는 것이죠.

 

 

딥페이크(Deepfake) 논란 이유?

아주 자연스러운 영상합성 기술은 좋지 못한 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바로 '야동'분야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포르노 영상에 인기가수의 얼굴이나 신체를 자연스럽게 합성하여 마치 연예인 스타가 성관계를 하는 것 같은 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뜻이죠. 문제는 딥페이크 또한 알페스와 마찬가지로 성범죄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알페스(RPS), 딥페이크(Deepfake)가 젠더논쟁으로 불 붙다.

알페스와 딥페이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부터 전 국민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1년 1월 11일,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고, 이 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알페스가 남자연예인을 타깃으로 하는 이 문화가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고 있으며, 특히 이를 최초로 폭로한 래퍼 심바가 온라인 상에서 집단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고 작성했습니다.

 

 

 

 

마치 '알페스'를 여성들만의 문화로 치부하고 저급하고 더러운 성범죄로 묘사한 이 청원에 마치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 딥페이크 처벌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알페스 청원이 올라온지 이틀뒤에 등록된 딥페이크 청원은 여성연예인들이 딥페이크 기술의 불법적인 사용으로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를 만들어 유포하고 있는 남성들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청원을 올렸죠. 이 청원에는 35만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알페스와 딥페이크의 처벌은 ?

딥페이크를 이용해 불법영상을 제작, 유포했다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됩니다. 또한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을 반포, 판매한 사람은 5년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습니다. 

 

 

반면 알페스는 아직 처벌받은 사례가 없습니다. 그러나 미성년자 아이돌을 대상으로 하는 알페스를 상업적 목적으로 배포하는 경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처벌가능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이 '알페스 처벌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촬영물과 영상물로 규정된 성폭력특례법에 만화, 그림, 웹툰 등을 추가시켜 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페스와 딥페이크는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편갈라서 싸우기 보다는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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