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전제품 3대장이 있습니다.
빨래건조기, 로봇청소기, 그리고 식기세척기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식기세척기 대형제품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형 식기세척기의 경우 세탁기를 설치할 때 처럼 별도의 설치비용이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물을 사용하는 가전이다 전문적인 기술로 견고하게 설치해야 문제가 없겠죠.
소형식기세척기에 무설치 제품을 원한다면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휴비딕에서 출시한 무설치 식기세척기입니다.
모델명: MDW-H1
물사용량: 5.0L
제품크기: 300x420x400mm
휴비딕 무설치 식기세척기 언박싱입니다.
제품의 크기가 생각보다 큽니다. 1~4인 가정용이라는데, 과연 그럴지 한번 뜯어 보겠습니다.
아직 비닐을 벗기지도 않았는데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듭니다.
분명 화이트색상을 골랐는데 누리끼리한게 뭔가 이상했습니다..
제품은 본체, 수저통, 배수호스, 살수노즐, 세척트레이, 세제용 스푼, 세척바구니, 사용설명서, 퀵메뉴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배수호스가 들어있긴 하지만 길이가 길지 않아 결국 싱크대 근처에 설치해야 합니다. 1~4인 가구가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광고하지만, 부엌이 좁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로세로가 380*400이면 왠만한 책상은 꽉 채운다고 봐야합니다. 특이, 깊이가 400이지만 뒤에 콘센트와 배수구를 연결하는 여유공간이 있어야하므로 여유깊이가 450은 있어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높이는 420mm인데, 문제는 5L짜리 물통을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이 마저도 위에 여유공간이 300mm는 있어야 합니다.
음.. 휴비딕에서 이건 잘못 광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쉽게 설거지는 맞지만, 좁은 부엌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제품입니다.
이 내용도 말이 안됩니다. 증기 배출구가 상단에 위치한 것과 위치선정이 자유로운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광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휴비딕 무설치 식기세척기는 육중한 몸체와, 5L의 물통을 갈아끼울 수 있는 위치여야 합니다. 또한 배수호스의 길이와 콘센트의 길이도 위치선정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자리를 잡고 식기세척기를 돌려봤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물통에 5L의 물을 채웁니다.
무겁습니다.
자리잡느라 짜증났는데, 물채우는 것도 짜증납니다.
물통을 끼웁니다. 무거운 놈을 낑낑대며 끼웁니다. 물론 물을 다른 작은 용기에 퍼서 나누어 담을 수 있습니다.
5L를 나누어 담으려면 한 세월입니다.
물통 뚜껑은 돌려끼우거나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올려놓는 정도(막아 놓는 정도)의 용도를 합니다.
음식을 먹고 남은 잔반을 물로 한번 행궈줍니다.
그런 다음 식기세척기에 넣어줍니다.
식기세척기 트레이에 식기를 넣을 때는 정해진 방법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식기세척용 물은 아래의 노즐에서 360도 돌아가며 위로 분사됩니다. 그 뱡향이 일정하고, 아래에서 위로 분사하는 세척물의 특성상 식기의 배치 방법이 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컵을 식기세척기로 세척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뒤집어서 넣어야 하고 접시를 세척하고자 한다면 음식을 담는 면이 한쪽방향을 향하도록 배열해야한다는 뜻이죠.
그러다 보니 크기가 큰 접시나 냄비 같은 것은 식기세척기로 세척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일단 세척기 안에 넣고 뚜껑을 닫아야 하니까요.
정해진 방향으로 식기를 배열합니다.
냄비도 억지로 구겨넣어 줍니다..
전용세제를 세척기 도어에 톡톡 털어넣습니다.
전용세제는 식기세척기에 포함된 구성은 아닙니다. 휴비딕 무설치 식기세척기는 반드시 가루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문을 닫고 쾌속을 눌러줍니다. 쾌속은 35분이 걸리는데, 표준으로 돌리면 2시간 가까이 세척을 합니다. 쾌속으로 해도 충분했습니다.
식기세척기 사용해보면서 가장 좋은점은 살균건조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척기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적인건 아쉬웠습니다. 더 크면 좋겠지만, 여기서 더 커지면 부엌에 설치할 수가 없겠죠..
소음은 청소기나 세탁기보다 심한 편이었습니다. 늦은 밤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설거지 하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드는 것은 꽤나 큰 만족입니다. 70도 고온세척으로 99.9% 살균, 기름때도 말끔하게 씻어주니 위생적으로 식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세척을 끝낸 식기는 정말 뽀득뽀득합니다. 마치 빨래건조기에 돌린 옷 처럼요.
뽀득뽀득 35분만에 그릇이 다 말랐습니다. 손 설거지를 했다면 아직도 물기가 남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젓가락도 문제없습니다.
휴비딕 무설치 식기세척기 총평
단점
1. 소형인데 크기가 큽니다. 원룸 주방에 과연 설치할 수 있을까? 배수호스가 짧아 절대 자유롭게 설치할 수 없습니다. 5L의 물을 사용할 때 마다 채워넣어야 하는데 이것도 일입니다.
2. 소형이라 세척가능한 식기가 한정적입니다. 밥그릇 두개, 접시 세개, 컵 두개가 최대치였습니다.
3. 소음이 큽니다. 그래서 늦은 밤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4. 분말형 세제를 별도 구입해야 합니다.
장점
1. 편하긴 하다. 밀리는 설거지가 확 줄었습니다.
2. 살균세척까지 되니까 위생적입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씻기 힘든 젖병과 물병, 장남감을 고온살균세척으로 5L의 물만 넣으면 관리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아이를 위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3. 무설치 제품이므로 별도 설치를 위한 비용발생이 없습니다. 또한 이사를 갈 때도 그냥 들고 가면됩니다. 마치 전자레인지처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휴비딕 MDW-H1 무설치 식기세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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