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질산암모늄은 무엇일까?(Feat. 레바논 베이루트항구 대폭발)

한솔마을 2020. 8. 5. 22:01
728x90
반응형

2020년 8월 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두번의 폭발이 있었는데 사망자는 78명에 육박하고, 4천 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이 참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장기간 적치되었던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산암모늄 보관사실을 알고 있는 테러단체의 개입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10km 떨어진 빌딩의 유리창을 깨뜨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근처의 빌딩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상공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심지어는 레바논에서 160km 떨어진 키프로스 섬에서도 폭발음을 들은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원자폭탄이 투하될 때 관측되는 버섯모양의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검은 연기는 이웃나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습니다.

 

한편 이번 레바논 폭발 참사에 우리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질산암모늄은 무엇일까요?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이기도 합니다.

 

 

 

 

화학식 NH4NO3, 흰색 고체의 밀도 1.725g/cm3. 공업 부문에서는 흔히 '질안'이라고도 불립니다.

 

질산암모늄은 질산을 암모니아에 중화하여 생성되는 화합물입니다. 공기중에서는 안정 상태이나, 고온 또는 밀페용기, 가연성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합니다. 무색/무취로 흰색 고체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질산암모늄은 비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경유와 혼합하면 폭탄으로도 만들 수 있으며, 실제로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실례로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건물 폭파사건 때 2.5t의 질산암모늄이 사용되었고,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에도 질산암모늄을 이용한 폭탄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레바논의 폭발을 일으킨 질산암모늄은 2750t 이라고 추정된다고 하니, 그 위력은 장난아니었겠죠. 질산암모늄의 폭발력은 질산암모늄이 암모늄과 아산화질소, 수증기로 분해되면서 발생합니다. 질산 암모늄 1kg은 TNT0.42kg과 맞먹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레바논 사태의 폭발력은 TNT 1155톤을 폭발시킨것과 같습니다.

 

 

 

 

이는 1960년대 미국에서 생산됐던 초소형 핵탄두 W54와 맞먹는 위력입니다. 당시 W54의 최대 위력은 TNT 1000톤이라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