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게는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 하지만 일본은 뻔뻔하게도 욱일기를 자랑스럽게 사용해왔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이지만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욱일기를 모티브로 한 각종 패션제품, 악세사리 뿐만 아니라어린아이들이 보는 만화에 떳떳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유명 연예인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체 욱일기가 담긴 사진을 SNS에 올리기까지 하죠.
더욱이 일본은 2020년 개최예정이던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우리나라가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째서 일본은 부끄러운지 모르고 욱일기를 당당하게 들고 다니는 것일까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쟁피해국들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파렴치한 일본의 행보에 우리는 현재까지도 분노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욱일기로 디자인된 제품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패션브랜드 라카이 코리아입니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하는 기업이 뜬금없이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를 전세계에서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카이코리아는 "악행을 정당화하고 있는 욱일기, 이래도 쓰실 생각입니까? 당신의 쓰레기통이 되어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들을 욱일기를 버릴 쓰레기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욱일기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전 세계인들의 생각을 바꾸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모은 욱일기 제품을 8월 15일 광복절에 직접 전량 소각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소각 방식은 일제가 우리 독립열사들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되는 이벤트입니다.
욱일기 소각 프로젝트에 동참한 사람에게는 3만원 상당의 라카이코리아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라고 하니, 혹시 집구석에 굴러다니는 욱일기 디자인 제품이 있다면 참여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참여하실분들이 몇분 안될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면 라카이코리아는 무슨 회사이길래 이토록 애국기업의 행보를 하는 것일까요?
라카이코리아는 2017년에 한국에 상륙한 미국 패션브랜드입니다. 그 시작은 미국 LA에 기반을 둔 스케이트보드 풋웨어 제조업체였죠. 글로벌 브랜드인 라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라카이코리아, 일본에서는 라카이제팬이라는 이름으로 런칭하여 각 국가마다 별개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죠.
카라이코리아는 런칭 당시 태극기컬러와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KR스니커즈를 내놓았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유재석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일본에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상륙하기전, 일본에 먼저 런칭된 라카이제팬은 사실 그 동안 일본국민들의 사랑을 꽤나 받았던 브랜드였습니다. 그런데 라카이코리아에서 태극기를 형상화한 운동화를 출시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독도수호에 앞장서는 독도협회에 기부하자 일본네티즌은 배신감에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글들을 게시판에 써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라카이코리아는 라카이 본사에 연락해 라카이제팬에서 판매했던 욱일기 티셔츠까지 전량회수 및 폐기처리하면서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후에도 라카이코리아는 일본국민들 보란듯이 독립운동가의 손때가 묻은 태극기를 구현한 태극기 패치 운동화를 삼일절 에디션으로 출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라카이 제팬의 불매운동이 일어났지만 라카이코리아의 행보는 계속되었습니다. 오히려 공식홈페이지에 "삼일절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일본은 239개 판매국가중 하나일뿐이며, 저희는 그저 진실을 알릴뿐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여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라카이코리아는 독도협회에 후원하며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알리기도 했고, 일본 생체실험 731부대의 만행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7광구 얼마나 알고 계시는가요?"라는 문구로 8년 뒤 잃게 될 수도 있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알리는 프로젝트도 진행해 왔습니다.
욱일기를 사들이겠다는 사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총 4개 국어로 번역해 해외 사이트에 알리자 해외 언론에서도 반응이 온 것입니다.
'Rising Sun flag'를 사들이는 한국기업으로 해외언론에 소개된 라카이 코리아는 우리의 아픈역사를 알리는 것을 넘어 악행의 상징까지 없애는 수단이 되겠다는 기업, 한국의 독립정신과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가장 한국적인 기업이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라카이코리아는 우리나라 기업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가격정책을 내걸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가와 해외판매가의 차이가 극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독도 후원 라카이KR스니커즈의 경우 국내 판매가 69000원이지만 일본 판매가격은 20만원이라는 가격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기업들의 행보와는 정반대인 셈입니다. 국내에서는 비싸게, 해외에서는 값싸게 팔아온 우리 기업의 행태가 우리에겐 이미 익숙한 관행처럼 되었습니다. 라카이코리아는 이러한 관행을 과감하게 뒤엎는 마케팅에 애국마케팅을 활용해 판매량을 올리려고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 동안 우리 스스로가 이런 기업문화를 가지지 못하게 된 것에 반성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