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베트남에서 라오스 육로로 넘기(라오스 무비자여행)

한솔마을 2019. 6.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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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가는 방법에는 몇가지가 있지만 나는 버스를 타고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것을 택했다. 우리나라가 북한덕에 섬아닌 섬이 되다 보니 육로 입국에 대한 로망이랄까?
하노이 어느 호스텔ㄹ든 다양한 루트의 투어를 제공하는데, 그 중 하나가 라오스행 버스티켓이다. 물론 직접 버스터미널에 가서 예매를 하는 것이 더 저렴하겠지만, 나는 편의를 위해 호스텔에서 바로 버스티켓을 예매했다.

하노이에서는 버스를 통해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안으로 갈 수 있다. 3곳 모두 한국인들 텃밭.... 아 물론 루앙프라방은 조금 덜했다.

구글맵에서는 쉬는시간없이 달려서 19.5시간이지만, 도로의 사정과 쉬는시간, 그리고 알수없는 버스의 정차시간을 합치면 20시간이 훌쩍 넘는다.
장장 25시간에 걸친 버스투어는 젊을때가 아니면 못할 미친짓일 것 같다.

하노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미니버스가 여행자들을 태우러 온다. 그리고는 하노이 버스터미널에서 2층 침대버스를 타라고한다.

침대버스 내부. 승차할때는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 신발은 직원이 주는 비닐봉지에 넣어 가지고 올라타면 된다. 2층에 자리를 잡는 것이 경치구경에 유리했다.

6시에 하노이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우리는 8시쯤 휴게소에 내렸다. 여기서 간단한 저녁을 먹으라고 하는데, 메뉴판이 없고 그냥 누들누들 거려서 쌀국수를 시켜먹었다.

버스는 다시 신나게 달리다가 어느 한적한 주유소에서 정차했는데, 뭔가 짐을 잔뜩 싣는중이다. 라오스로 가는 보급물자라고 추측해본다.

국경이 있는 산을 올라가기전 기름을 넣었다. 해가 뜨고 버스를 살펴보니..한국산 중고 버스를 개조한 것이었다. 어쩐지 엔진소음이 낯익더라니

본격적으로 국경을 향해 나아간다. 베트남에서는 평지를 달렸다면 이제부터는 산길의 시작이다.

베트남-라오스 국경의 모습, 생각보다 한산하고, 조용하고, 그냥 시골스럽다.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하는데 한국인은 비자없이 15일 이내로 체류가 가능하다. 또한 라오스인들이 한국인에 대해 호의적이기 때문에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 비해 수월하게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라오스

 1. 국토의 80%가 산악, 구릉, 고원으로 이루어진 나라

 2. 기후는 고온다습하며, 5~10월 우기와 11~4월 건기로 나뉜다.

 3. 일찍이 인도문화의 영향을 받아 주요 종교는 불교이다.

 4.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5. 의료와 보건의 보급이 원할하지 않다. 즉, 여행을 하려면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6. 공산당이 집권하는 국가이다.

 

출입국 사무소를 나와 걸어가면 저기부터는 라오스땅이다. 

출입국사무소를 나와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느라 대기하고 있으면, 라오스측 제복을 입은 사람이 와서 환전을 권한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환전은 때때로 유리한 경우도 있으나,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범죄의 위험, 소매치기, 밑장빼기 등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비행기 대신 육로이동을 택한 이유는 관광지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여지는 풍경은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뿌듯함을 전해준다.

한국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덕분에 강원도에 놀러가는 기분이다. 우리나라의 중고버스가 동남아로 많이 수출되었다던데 생각보다 꽤나 많이 보인다. 또한 한국어가 적혀있으면 프리미엄이 붙는다나 뭐라나..

베트남도 물론 깔끔하거나 정돈된 도시분위기가 아니었지만, 국경을 넘어 라오스를 달리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라오스는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악지형으로 형성되어있으므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또한 산등성이마다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사람이 사는지 경이롭기까지하다. 버스는 해가 뜰때부터 질떄까지 쉼없이 달린다.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게스트에 체크인하고 바로 옆에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역시 꿀맛이다.
버스를 이용해 국경을 넘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나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덩치가 크거나 키가 크신분들은 곤욕일 수도 있겠다.

베트남-라오스 육로로 국경넘기 정리

1. 환전은 미리 하는것 보다 라오스넘어와서 시내해서 하는 것이 편리하다
2. 중간중간 밥을 먹으라고 식당에서 정차하는데, 미국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
3. 간식을 조금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4.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이나 음원파일을 준비하자. 25시간은 길다.
5. 2층 창가에 자리를 잡는것을 권한다. 더하자면 운전석 바로뒤에 자리를 트는 것도 좋은 방법
6. 버스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준다. 담요를 나누어 주지만 여성분들의 경우 긴팔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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