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친구들과 거나하게 한잔하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하노이를 정처없이 걸었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마주하는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들린 콩카페. 3층 건물인데 2층은 비흡연실, 3층은 흡연실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베트남 카페지 싶다.
테라스에서 호안끼엠 호수 전경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이런 카페는 많지만 이곳이 아담하고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
전기를 마음대로 쓸 수 있고, 얼음물도 무료로 제공된다. 와이파이는 당연하고! 무엇보다 실내가 엄청 시원함
저녁에 테라스에 앉아서 호수바람을 맞는 것도 기분전환에 상당히 좋다.
3 Lê Thái Tổ,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베트남 볶음밥은 한국사람 입맛에 상당히 잘 맞다. 아무식당이나 들어가서 Fried Rice라고 쓰여진 것을 시킨다면 실망하진 않을 것이다.
특히나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한 지역엔 퓨전요리도 많고 깔끔한 음식점들이 많다.
배를 채웠으니 정처없이 걸어보았다.
호안끼엠호수 서쪽으로 걸으면 나오는 성요셉 성당,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다.
책을 파는 거리도 있었다. 한산한 분위기.
서호 호수 방면으로 걷다가 들어간 공안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고 내부는 시원하다. 정수기에서 무료로 물도 얻었다.
꽌스 사원. 사당안에 들어갈땐 신발을 벗어야한다.
이어서 나타난 베트남 군 박물관. 미국과의 전쟁에 승리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미굴을 연상케하는 지하시설은 미군이라도 이기기 힘들었을 것.
호치민 박물관과 광장. 한낮의 더위가 광장에 다 몰린 느낌이었다. 너무 더웠어
하지만 서호에 당도하여 호수바람을 맞으면 기분은 전환된다. 서호의 크기는 호안끼엠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진 않는다. 오리배를 빌려 탈 수도 있고, 호수에 떠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할 수도 있다
돌아오다 마주한 풍경. 실제로 기차가 다닌다고 한다. 나는 이런 풍경이 좋더라.
해가 저물쯤 호안끼엠 호수에 다시 돌아왔다. 저녁을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광장에 있는 베트남사람들에게 추천을 부탁했더니
여기가 진짜 맛있다고 한다. 베트남 음식을 아주 잘한다는데 멀어서 패스... 여기가 아마 오바마가 쌀국수를 먹었다는 그집이라는 말을 들었다.
현지인이 추천한 만큼 베트남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