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일이 일종의 취미처럼 발전했습니다. 사람들은 맛있는 한끼를 위해 기꺼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하고, 수십 또는 수백 키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유독 노포식당, 또는 노포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치 오래된 고대 유물을 발굴하듯 간판도 없는 낡은 가게 중에 진정한 맛집을 찾아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맛집을 찾아냈다는 맛보는 희열 같은게 있나 봅니다.
노포식당, 노포맛집이라고들 하는데, 노포는 무슨 뜻일까요? 차근차근 뜯어삼켜 봅시다.
노포 老鋪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점포(가게)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위와 같이 정의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포라는 말은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아주 오래된 상점이라는 뜻이겠네요.
한자를 뜯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老 : 늙을 노, 늙을 로
1. 늙다
2. 익숙하다, 노련하다
3. 숙달하다
4. 대접하다
鋪 : 펼 포, 가게 포
1. 펴다
2. 늘어놓다.
3. 가게
4. 점포
노포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면 '늙은 가게(점포)'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늙은 가게인 만큼 '노련한 가게', '숙달된 가게'라는 뜻도 되죠.
그렇기 때문에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시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도 합니다. 지난 20년 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서울시에 있는 백년가게 88곳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백년가게는 현재 724곳입니다.
백년가게는 업렵이 30년 이상 된 우수한 소상공인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노후화 된 사업장 환경개선, 온라인 판로 지원, 인증서와 현판을 제공받습니다.
낡고 오래되었다고 전부 버려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된 만큼 축적된 노하우와 지혜를 배우고, 시대에 맞게 개선해 나간다면 훗날 자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