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5. 23)
예약한 호스텔은 마음에 썩 들진 않는다. 저렴한 맛에 예매를 했으나, 와이파이가 터지질 않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기가 불편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새로운 숙소와 귀국편, 그리고 포카라에서 즐길거리를 물색했다.
와이파이가 필요했던 나는 깔끔해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레이크사이드 센터라는 곳 2층에 위치한 카페였는데, 테라스에서 보이는 페와호수가 죽인다.
페와호수는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다.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은 물이 호수를 형성했다고 한다. 호수 멀리 안나푸르나가 보이고, 호수표면에 마차푸차르(Machapuchare)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수 가운데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바라히라는 힌두교 사원이다. 포카라라는 지명또한 실제로 호수를 뜻하는 포카리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페와호는 네팔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이다. 따라서 호수주변으로 호텔, 식당 등이 즐비해있다. (심지어는 한식당도 있다!!)
정신없이 경치를 바라보다가, 호스텔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온다는 걸 깨닫고 뒤늦게 이리저리 알아본다. 곧 귀국을 해야하는 몸이니 조금 편하게 쉬고 싶어 하루 25달러하는 호텔 디럭스룸으로 결정했다.
또한 네팔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 유명하다 하여 투어오피스를 돌아다녔다.
가장 저렴한 패러글라이딩을 제공하는 POLAR 여행사. 대부분의 여행사가 12000 루피의 가격을 요구했지만, 이곳은 10000루피에 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영수증에는 12000루피 가격을 적어서 준다. 본인은 10000루피만 받지만, 네팔 법규가 정해져있어서 12000로 적어야 한다고 한다. 누가 물어봐도 12000루피에 구매했다고 얘기하라고 신신당부한다.
발품팔아서 좋은 곳을 찾았다.ㅋㅋㅋㅋ
귀국편은 26일 저녁에 카트만두에서 인천으로가는 대한항공 직항을 찾았다. 귀국까지 시간이 남았으므로 자전거를 빌려 페와호수를 돌아보기로 한다.
페와호수는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 같다.
평화로운 분위기
호수변을 벗어나 산길을 올라본다. 계단식 영농이 인상적이었다
고산지라 그런지 숨이 턱턱 막힌다. 또한 호수변은 비포장도로라 버스와 차량이 지나갈때마다 흙먼지가 심했다. 마스크가 필요할듯...중턱에 올라 감상하는 페와호수 경관은 말과 글로는 설명할수 없다
호수에서는 카약이나 보트를 대여해서 놀수도 있다. 서양인들의 경우 돗자리를 가져와 자리를 만들고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호수에는 현지인들이 직접 낚시를 하기도 하고, 물소가 헤엄을 치며 조랑말이 물을 마시기도 했다.
새로운 환경은 신선하다
사실 포카라는 히말라야 트래킹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하다.
포카라의 투어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긴 하지만, 히말라야 트래킹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나도 올라가보고 싶었는데..이번 생에는 가능하겠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