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목사들이 저지른 성범죄에는 따라오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그루밍>>
최근에는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미성년자 성폭행혐의로 구속기소되기도 했는데, 여기서도 그루밍 성범죄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알아봅시다.
그루밍(Grooming)
사전적 의미로는 손질, 다듬기, 차림새 정도로 해석됩니다. 어원은 마부라는 뜻의 Groom이며, 마부들이 말을 씻고 다듬는 행위를 Grooming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나 토끼 등이 혀 또는 손발을 이용해 자신의 털을 다듬고 손질하는 행위를 그루밍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루밍 성범죄는 이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성을 착취 혹은 유린하기 위해 사전에 대상의 호감을 얻고 신뢰를 쌓는 등,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자행하는 성범죄를 가리킵니다. 한마디로 성범죄를 저지르기 전 "길들이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성관계 요구나 나체영상, 성착취 등 범죄행위를 요구하기 전까지는 보통의 연인관계와 별 다를게 없어보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루밍 가해자가 "연인관계에서 행한 사적인 일이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꽤 많으며,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형사처벌을 면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동이나 청소년이 주 피해자입니다.
고민상담, 경제적 지원 등을 무기로 호감과 신뢰를 얻은 다음 피해자가 스스로 성관계를 허락하도록 만드는 것이 주 수법입니다.
특히 일반 성폭행과 그루밍 성폭행이 다른 것은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범죄를 합리화 시키고, 너와 나 사이의 비밀이라는 핑계를 대며 더더욱 피해자를 고립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루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아이가 무슨 말을 하던 일단 모두 들어주는 습관을 기르면, 아이는 자신의 하루일과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부모에게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면, 아이의 하루일과 중 평상시와는 다른 등장인물이나 혹은 친근한 인물일지라도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이나 놀이를 했다면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