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테스형은 무슨 뜻일까?

한솔마을 2020. 10. 16. 21:19
728x90
반응형

 

10월 16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별안간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이 흘러나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왜? 도대체 뭐땜에 그런걸까요?

 

 

이 날 흘러나온 노래는 가수 나훈아의 2020년 8월 20일 발매곡 <테스형!> 입니다. 

 

 

추석 명절에 방송된 나훈아의 콘서트가 전파를 타면서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 방송이 끝나고 각종 SNS를 통해 후배 가수들이 존경을 표했고, 곧장 차트는 역주행을 달렸습니다.

 

 

나훈아가 작곡, 작사하고 부른 트로트곡 <테스형!>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친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말입니다.

 

 

유명 축구선수 호날두를 '날두형'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요.

 

<테스형!>의 가사를 보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철학자 중 한명인 소크라테스에게 인생과 사랑, 흐르는 시간과 세월에 대한 고민을 묻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곡은 나훈아가 세상을 타개한 선친에게 묻는 말들입니다. 부친의 산소에서 쓴 글귀와 가락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로 알려져있으며, 가사의 무게를 무겁게하지 않기 위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아버지'라는 이름대신 차용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소크라테스를 친근하게 '테스형'이라고 칭했으니 훨씬 더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쯤되면 <테스형!>의 가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훈아 <테스형!> 가사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고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가본 저세상 어떤 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 가요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가사를 살펴보면 어렵고 힘든 세상, 의지하고 싶은 대상을 찾고 싶어하는 간절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세상에 대한 한탄을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고 떠난 소크라테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국토부 국정감사에 등장시킨 사람은 송석준 국민의 힘 의원입니다. 그는 "테스형! 이라는 노래 가사에 국민의 절절한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이 있다, 장관도 듣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달라"고 말하며 이 노래를 틀었습니다.

 

 

정부의 주택 정책 때문에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정부가 20번 넘게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국민은 고통스러워 하는 현실이라는 송 의원의 말에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 걱정을 끼져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