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6. 20)
09:30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스라엘은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것처럼 완전 황량한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것 같다.
내가 탈 버스는 444번. 국경도시답게 군인들이 많이 탔다. 이스라엘은 여자에게도 국방의 의무가 있는데, 여군들이 매력적....
이스라엘은 군사강국이지만 이스라엘의 역가사 전쟁의 역사이니 만큼 남녀모두 국방의 의무를 지닌다고 한다.
버스는 쾌적하고 시원하다. 내부에서는 유에스비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었다.
이집트와는 전혀 딴판이니 신기하다.
멀리보이는 저 산등성이가 요르단 땅이다. 홍해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가 육안으로 보인다.
버스는 2시간쯤 달려서 휴게소에 도착했다. 커피를 하나 시켜먹었는데 꽤나 비싼값을 줬던 것 같다.
버스는 사해를 끼고 달린다. 본의 아니게 사해관광을 겸하게 되었다. 사해인근에는 염전이 크게 발달해 있었다.
또한 리조트도 더러 있었다.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있는 염호이다. 요르단 강이 흘러들긴 하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 없고, 유입량과 비슷하게 증발량이 일어나 수위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염분은 해수의 5배인 200%정도로 생물이 살지 못하여 사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높은 염분때문에 사람 몸이 물에 둥둥 잘 뜬다고 한다. 사해주변은 고대문명, 특히 초대 그리스도교가 발생하고 발전한 곳으로 유명하며 구약성서에서도 사해가 소금의 바다 등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생명체가 살 수 없어 고대에는 죽은 바다로 불렸지만 무한한 광물질로 인해 오늘날은 생명의 바다로 사랑받고 있다.
3시간 남짓을 버스에서 보내면 예루살렘 센트럴 버스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예루살렘에서 내리면 우선 급격하게 바뀐 기후에 깜짝놀란다. 엄청 시원한 바람이 불고 6월 말에도 초가을의 날씨처럼 상쾌하다.
유럽이 다 이런식인가...? 유럽을 한번도 안가봐서 모르겠다.
여기서 올드시티로 가는 트램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우선 길을 따라서 건물안으로 들어가야한다.
그리고 반대 출입구로 나가면 정면에 트램이 보인다.
트램 정류장으로 걸어가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하철 처럼 무인 발권이다.
승차권을 구매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영어 표기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옆에 도우미 아저씨가 서있어서 다마스쿠스게이트로 간다고 하니 승차권을 뽑아 주셨다.
예루살렘에서는 최대한 올드시티와 가깝게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고 해서 내가 예약한 호스텔은 다마스쿠스게이트 바로 앞에 위치한
PAML 호스텔이었다.
예루살렘의 구시가지는 약 6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있으며, 여기에는 8개의 성문이 있다.
다마스쿠스는 그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문이다.
구매한 승차권을 들고 트램에 올라서면 우리나라 카드리더기와 비슷하게 생긴 기계가 문앞에 있다. 그 기계 위쪽에 보면 승차권을 스캔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넣었다가 빼면 된다!
트램은 승차감이 엄청 좋았고 쾌적했다. 교통비로 우리돈 9.6세켈을 지불했는데 만만치 않은 돈이다.
예약한 호스텔은 트램과도 가까워서 엄청 편리하다.
시장과도 가까워서 얼른 짐을 풀고 예루살렘 올드시티를 돌아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