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6. 19)
버스터미널 주변에 저렴한 호스텔이 있어서 숙소를 잡았다. 사실 주변 숙박업소에 비해 저렴한 것이지 1박에 40달러..
에일라트는 시나이 반도의 동쪽, 아카바 만의 좁은 지역에 위치하며, 서쪽은 이집트 동쪽은 요르단에 면하는 국경도시이다. 에일라트의 주변은 완전 건조지역으로 사막에 둘러싸여있다.
성서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도시인 에일라트는 유다왕국의 영토였다가 아라비아에 정복당했다.
이후 유대인의 도시였다가 십자군 원정때 멸망했다가, 팔레스타인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에 속하게 되었다. 1951년 재건되었으며 항구도시로 크게 발달했다고 한다.
이 지역의 해안선은 11km에 불과하나 홍해 연언의 이스라엘의 유일한 통로이므로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으며, 군사기지가 있다.
어쨌거나 이스라엘의 휴양도시를 거닐어 봐야했다.
해가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홍해를 밟아 볼 생각으로 바로 해변으로 갔다.
바로 이웃나라지만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적응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에일라트에서 페트라 투어를 예매할 수 있는 전단지를 봤는데 하루 코스가 100달러 였다.
페트라에 꼭 가고 싶었으나 100달러는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서 예루살렘에서 다시 알아봐야겠다고 판단했다.
하지만..완벽한 오판이었다.
예루살렘에 넘어와서 투어를 알아보니 하루 코스에 300달러에 육박..
심지어 바로 요르단 국경을 면하고 있어서 당연히 에일라트에서 가는게 더 저렴할 거라 생각했어야 했는데 당시는 페트라가 요르단에 있는지 몰랐더랬다...
페트라는 이번 여행에서 인연이 아닌가보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육로입국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에일라트에서 페트라한번 구경하시길 바란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에서 위험한 국가라는 인식이 강한데, 생각보다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평일이었는데도 휴양지엔 사람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면서 홍해에 몸을 맡기자 피로가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집트에 비해 아주 자유로운 나라였다.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느낌.
휴양지에서는 마음이 편안했으나, 혼자 온 여행자에게는 고독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수영 몇 분하다가 맥주한병 홀짝이다가 사람구경 조금하다가 금방 들어왔다.. 내일 예루살렘 이동을 위해 재충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