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빙그레가 ‘부라보콘' 해태를 인수합니다.
기존 빙과 4사(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아이스크림) 체제에서 2위였던 빙그레는 이번 결정으로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약 40%) 빙과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통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빙그레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 인수 금액은 1400억원에 달합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죠.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2020년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지만 실적악화에 시달려왔습니다.
빙그레 한 관계자는 인수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6년 허니버터칩 흥행으로 정점을 찍고 난 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습니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부문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했지만, 분할 이후부터 다수의 투자자가 적극적인 인수를 희망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빙그레는 어떤기업?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 빙그레는 백범 김구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회장이 오너로 있습니다.
김 회장은 김구재단을 통해 해외 주요 한글교육기관과 협력해 미주, 동남아 등에서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와 교육공모안대회 등을 개최해왔으며, 오늘날 까지 교육, 학술, 문화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빙그레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는 이유는 김구선생이 강조한 문화강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특히 빙그레는 대표 상품인 투게더 판매 수익금을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후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사용합니다. 우리가 빙그레의 투게더를 사먹으면 자동으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후원하는 셈이죠.
빙그레의 이러한 애국심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제 불매운동속에서 국민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착한기업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고 더욱 도약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