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안팍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세계경제도 함께 출렁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고 금값이 폭등했죠.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국제유가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18년 만에 최저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무섭게 내리 꽂았습니다. WTI는 한때 20달러 밑으로 추락했었습니다.
이에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에 투자 자금이 몰렸습니다. 레버리지 WTI원유 ETN(선물상장지수증권)은 유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도록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원유 ETN에 38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이달에도 458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지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폭등했는데도 유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대거 몰려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경보는 금감원이 2012년 6월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 첫 사례가 되겠습니다. 등급은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주의, 경고, 위험 3단계로 운영됩니다.
한국거래소와 발행사가 큰 괴리율에 따른 손실 위험을 알리고 있음에도 거래량과 괴리율이 폭증하는 등 위험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긴급히 최고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주요 레버리지 ETN 괴리율 (4월 8일 기준) (단위: 원, %)
발행사 |
장중최고 |
장종료시 |
||||
지표가치 |
시장가격 |
괴리율 |
지표가치 |
시장가격 |
괴리율 |
|
삼성 |
1,828 |
3,505 |
91.7 |
1,632 |
3,190 |
95.4 |
신한 |
1,443 |
2,400 |
66.3 |
1,285 |
2,260 |
75.9 |
NH |
1,361 |
2,225 |
63.5 |
1,240 |
2,150 |
73.4 |
미래 |
3,279 |
4,535 |
38.3 |
3,050 |
4,135 |
35.6 |
통상 LP는 괴리율이 6%를 초과하지 않도록 매도호가나 매수호가를 제출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의 ETN 매수 급증으로 보유물량이 모두 소진돼 유동성 공급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날 종가 기준으로 주요 레버리지 ETN 상품 괴리율은 35.6~95.4%로 비정상적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는 원유 가격이 상승해도 기대수익을 실현할 수 없고 오히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해 정상화되는 경우 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ETN 상환 시에는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지표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원유ETN에는 손을 대진 않았지만 투자하실 의향이 있으신분들, 과도한 괴리율에서 투자하신분들은 주의해야 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금융사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소상공인지원 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금융지원이 잇따르자 이를 이용한 대출사기, 보이스피싱 등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저금리의 정부지원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정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자금지원대책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관련 보이스피싱 의심문자 제보와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정부지원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대출 상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뒤 돈을 가로채거나 신용등급 상향과 대출작업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대면대출을 위한 앱 설치 요구하면서 악성앱 설치를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방법 등으로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금융회사는 정부지원대출 취급을 위해 기존대출 상환을 권유하거나, 작업비용 또는 수수료를 명목으로 자금이체를 절대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앱과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소지가 있으므로 함부러 열어봐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