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낭을 펴고 정신없이 자다 깨니 어니덧 동이 트고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크레타섬 하니아 항구.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니아는 크레타 섬에서 헤라클리온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크레타섬은 그리스의 섬 중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섬이다. 지중해에서는 시칠리아섬, 사르데냐섬, 키프로스섬, 코르시카섬에 이어 다섯번째 인데, 제주도의 약 7배 정도 된다. 동서로 길게 뻗은 모양을 하고 있고, 산과 강, 협곡 등이 발달해 있어 하이킹, 트레킹 등이 유명하다. 특히 그리스에서는 인기있는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힌다.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로 건조하고 따뜻하며 일년 내내 높은 일조량을 보인다. 연평균 14~15도, 여름 평균 25~30도인데 겨울은 춥지 않은 온화한 날씨다. 특히나 크레타섬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