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읽다 보면 우리말이 참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말은 어렵지 않지만 말을 일부러 어렵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권력층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기득권 세력이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자신들만의 특별한 능력이라 여겼다면, 오늘날에도 그런 세력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법률과 정치용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분명히 쉽게, 모두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꾸어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려는 것인지 일반인들은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를 선택하고는 합니다. '재가'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재가의 뜻에 대해 알아봅시다. 재가 裁可 1. 안건을 결재하여 허가함. 2. 왕이 직접 안건에 어새를 찍고 결재하여 허가하던 일. 국어사전에서 재가는 위와 같은 뜻을 지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