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오면 꼭 바야한다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이집트 박물관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움직였다.
지금 이집트는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에 관광지가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두개를 한꺼번에 보려면 부지런해야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의 라마단 기간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1. 라마단이란 ?
[명사] < 종교>이슬람교에서, 단식과 재계(齋戒)를 하는 달. 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로,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식사, 흡연, 음주, 성행위 따위를 금한다.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2. 라마단 기간에는 관광지의 운영시간이 조정된다.
보통기간에는 4시까지 입장가능하지만, 라마단 기간에는 3시에 문을 닫는다.
만일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국가를 여행하고 있다면 반드시 사전 운영시간을 알아두는게 좋다
3. 라마단 기간에는 상점이 문을 일찍 닫거나, 문을 늦게 연다.
금식을 해야하므로 식당은 보통 7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관광객의 경우 호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준다. 점심은 각자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수퍼마켓에 가면 빵과 음료를 살 수 있다.
혹은 드물게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이 있으니 호텔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4.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자
아무리 관광객들이지만 금식중인 이슬람앞에서 취식을 자제하는게 좋다. 보통 남자의 경우 7살 때부터 라마단을 시작하여 성인이 되면 견디기 쉽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신경이 날카로워 지는건 어쩔수 없다.
또한 여성의 경우 짧은 의상을 자제하는 것 또한 기본이다. 사실 이집트에서는 짧은 옷 보다 길고 얇은 옷이 더 유리하다..습도가 낮아서 햇살만 가려주면 더위를 피하는데 좋기 때문이다.
어제 미리 봐둔 길을 따라 이집트 박물관에 도착했다. 카이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의 미술과 유물로 그 양과 질적인 측면애서 세계최고라 일컬어진다. 입장료는 성인 125파운드, 카메라 소지자는 추가로 100파운드를 더 내야한다.
나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소지했기 때문에 225파운드를 지불했다.
사실 나는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외국의 박물관은 설명이 영어로 되어있고... 큰 감흥이 없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박물관이라면 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좋은 장소 정도...?
그런데 이집트 박물관은 차원이 다르다. 고대 이집트문명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 천, 수 만점의 수천년 전 유물.
고대 이집트 문명의 찬란함과 그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집트 박물관에서는 미이라도 볼 수 있다. 동물의 미이라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 미이라로 있다.
미이라를 보기 위해서는 mummy room 관람권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비용은 100파운드.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있어 사진이 없다.
실제 미이라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내앞에 기원전 사람이 누워있다. 치아와 머리카락까지 보존된 채로..
솔직히 무서웠다.
박물관을 조금 서둘러서 구경하면 2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집트 박물관에서 기자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 길은 지하철과 로컬버스를 이용했다.
지하철은 이집트 박물관 정문을 나오면 광장에 바로 보인다.
내려가서 제복을 입은 사람에게 기자라고 이야기 하면 어디로 가라고 친절하게 말해준다.
지하철은 10파운드에 이용가능했다.
이집트의 지하철도 여성전용칸이 따로 있으니 열차를 탈때 주의해야한다.
지하철을 타고 EL GIZA 역에 내리면 친절하게 이정표가 있다.
Bus station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된다.
지하철 계단을 내려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타워 근처가 버스 정류장이다. 저기서 미니버스에다가 피라미드!라고 외치면 누군가 타라고 한다. 비용은 10파운드.
버스를 잡아 타는데 성공했다. 질서는 없지만 시스템은 간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리하다고 할까...?
지하철역에서의 대부분 버스가 피라미드 앞을 지나가나 보다.
버스에서 내려서 쭉 직진하면 매표소가 나온다. 가는 길에는 무수히 많은 호객행위를 감수해야한다..
정부발행 신분증을 내밀면서 길이 이쪽이라고 안내해서 가면 낙타만 서있고, 이거 타고 가면 편하다고 사기를 친다.
더 어이없는건 경찰도 동조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 좋은사람이야 믿어도 돼" 경찰이 이렇게 말하는 바람에 내가 삐끼에게 속아 엄한길을 돌아가야했다.
드디어 입장! 왼쪽이 쿠푸왕의 무덤, 그레이트 피라미드다.
기원전 2589년부터 2566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쿠푸의 무덤으로 추정되지만, 발굴당시 내부 석관은 비어 있었다. 쿠푸의 사촌이었떤 해몬이 설계하였으며 높이 147미터, 밑변은 230미터의 정사각형이다.
계단형식의 거대한 측면은 개당 15톤에 달하는 석회석으로 연마했다. 이걸 어떻게 쌓을 수 있었는지는 다들 잘 알다시피 미스테리..
피라미드 지역 입장은 80파운드에 쿠푸왕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200파운드를 추가로 내야한다.
그런데 기자 피라미드 지구 내부로 들어가서도 호객행위에 시달려야 했다. 그들의 패턴은 뻔하다.
- 어디 사람이니? 차이니즈?
- 한국인이야
- 오우 한국인 나이스 피플, 넘버원 코리아!
- 고마워
- 이건 한국사람을 위한 선물이야
이러고선 기념품을 잔뜩 쥐어준다. 그러곤 팁을 요구한다...
하.....귀찮은 날파리떼 같이 괜찮다고 해도 계속 따라다닌다.
노이로제 걸릴 듯.
적어도 피라미드 지구 내부에선 아무도 믿어선 안된다.
사진 찍어준다 놓고 팁받는 놈, 옷매무새 정리해주고 팁 받는 놈, 길 알려줬다고 팁 받는 놈.
짜증이 잔뜩 난 상태로 쿠푸왕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갔다
석실에 도달하기 위해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문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구분이 없다. 올라가는 중에 내려오는 사람을 만나면 난감해 진다.
힘들게 올라오면 석실이 나온다. 피라미드의 크기도 거대하지만,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고대 왕국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조차 안된다.
피라미드를 나와 뷰포인트를 찍고 스핑크스를 보러간다.
삐끼들이 너무 귀찮게 하고 짜증나서 그냥 걸어다녔다.
근데 엄청나게 넓으니까 딜 잘하면 싼가격에 낙타를 탈 수 있다.
삐끼는 다가와서 처음에 100달러를 부른다.
단호하게 No!를 외치며 가던길을 계속 가면 가격을 점점 낮춘다.
결국 10파운드까지 부르는 삐끼도 있었다..
차라리 10파운드에 낙타를 탔으면 끝까지 삐끼한테 안 시달렸을텐데 ㅠㅠ
피라미드를 수호하는 스핑크스의 자태!
영생을 갈구한 파라오의 욕망을 지키는 수호신같다.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하고 있는 스핑크스는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라 한다. 이집트와 아시리아의 신전이나 왕궁 또는 분묘에서 그 조각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집트 기자의 스핑크스가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암석을 이용하여 이 거대한 조형물을 조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