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투어에서 카이로 시내로 복귀한 시각은 17:00 어간
호스텔로 이동해서 중국인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준 식당이었는데 현지인들로 붐빈다. 맛도 엄청 괜찮았다.
라마단기간이라 그런지 해가 지고 나서 거리는 더 활기를 뛰었다.
낮동안 먹지못한 음식을 구하러 온 사람들과, 거리에는 물통을 꺼내두고 사람들과 나누어 마시는 광경은 새로웠다.
저녁을 먹고선 함께 나일강 야경을 보러 나섰다.
나일강은 이집트 박물관과 인접하다. 내일 구경할 박물관의 위치를 미리 알아둘 수 있는 기회였다.
카이로의 밤은 한 낮의 더위를 피해 몰려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집트 현지인들은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기도 하고 장난을 걸어오기도 한다. 여성분들이라면 조금 무서울수도 있을 것 같다
늠름하 사자가 지키고 있는 저 다리밑이 바로 나일강이다.
나일강과 가까워 질수록 불어오는 강바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람도 점점 많아진다.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 중 하나로 적도 부근에서 발원하여 에티오피아, 수단, 이집트를 거쳐 지중해로 흐른다.
총 길이가 약 6700km에 이른다고 하니 아마존강과 대적할만 하다.
나일강은 고대로부터 사하라 사막을 넘어 북부아프리카와 적도 남쪽의 내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로였으며, 고대 이집트 문명의 젖줄이었다고 하며, 지금도 주변 국가들의 중요한 수자원으로 이용된다.
나일강은 고대로부터 주기적으로 범람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1970년 아스완하이댐이 완공되어 강의 범람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스완댐이 생김으로 인해 나세르호라는 거대한 호수가 생겨났고, 농경지 관개가 시작되었다.
나일강의 야경은 생가보다 차분하다. 한강의 활기를 생각했는데 다른 분위기라서 조금 놀랬다
물론 나일강에도 강변 공원이 있었다! 근데 입장료가 5파운드...그리고 규모도 크지 않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기엔 나쁘지 않다. 나일강에서는 1시간동안 보트를 탈수도 있다고 한다.
사막투어를 하고 온 나는 너무 피곤했다.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내일은 피라드미드와 박물관을 돌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