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덩어리', '바다의 신 넵튠의 보물'라고 불리는 똥이 있습니다. 이 똥을 줍기만 하면 한순간에 벼락부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앰버그리스, 용연향입니다.
실제로 용연향은 몇몇 사람들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최근에는 태국의 한 여성이 약 3억원의 용연향을 주워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바닷가를 거닐면 운 좋게 주울수 있다는 용연향. 그러나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용연향에 대해 알아봅시다.
용연향 龍涎香 Ambergris
龍 용 용 : 용, 언덕
涎 침 연 : 침, 끈끈한 액체, 점액, 연하다
香 향기 향 : 향기, 향료
용연향을 한자 그대로 풀면 "용의 침 향기", "용의 점액 향기"가 됩니다. 영어로는 앰버그리스라고 합니다.
용연향의 주인인 향유고래는 약 20m, 최대 57t의 몸무게를 가진 거대한 생물체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용이라고 부를만 하죠.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배설물인데, 고래의 창자 속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향유고래의 주식인 오징어의 부리가 장내에 모여 발효된 것이 돌처럼 모여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 것이 고래의 똥과 함께 배출되어 바다위를 떠 다니다가 발견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용연향이 어마무시한 값어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악취가 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좋은 향이 나서 고급 향수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용연향의 가치
용연향은 보통 무게 1파운드(약 500g)에 약 1만 달러(1천133만원)에 거래됩니다. 최고 등급일 경우에는 500g당 2000만원 넘은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발견되는 용연향은 보통 5kg이 넘으므로 한번 주웠다 하면 1억원이 내 손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무게가 약 152kg이었습니다. 이걸 주운 사람은 적어도 30억원을 벌었겠네요.
용연향은 바다 위에 오래 떠있을 수록 향이 좋고, 그 만큼 가치가 상승합니다. 신선한 상태의 용연향은 검은색 색상에 악취가 나지만, 오랜 시간 바다위를 떠다니면 햇빛과 소금기에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나기 때문입니다.
용연향은 색깔에 따라 대략적인 가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용연향은 처음에는 검은색을 띄지만 바다위에서 산화할 수록 흰색에 가까워 지기 때문입니다.
용연향 구별하기
용연향은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멩이 처럼 생겼습니다. 흰색, 회색, 검은색, 갈색 등이 혼합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냥 육안으로 봐서는 구별하기 힘듭니다.
용연향은 냄새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보통 불쾌한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것을 태워 사향냄새가 난다면 로또를 주운게 맞습니다.
또한 돌처럼 생겼음에도 크기와 부피에 비해 가볍다면 용연향임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만졌을때 딱딱하지만 점토와 같은 질감이면 용연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부드럽게 부숴지면 다른 동물의 똥일 수 있습니다..
내가 주운 돌멩이 처럼 생긴 것이 용연향인지 확인하는 확실한 방법은 가열한 바늘로 눌러 보는 것입니다.
용연향은 열에 약해서 금방 녹아내리며, 카라멜 색상으로 광택이 나고 끈적거리면 100%입니다.
용연향 보관하기
용연향은 밀폐용기에 담지 마시고, 자연건조 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며, 크기가 너무 크다고 해서 잘라서 들고 다니시면 가치가 떨어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