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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의 뜻과 유래 - 경칩이 연인의 날?

한솔마을 2021. 2. 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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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3월 6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경칩은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345도일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경칩이 되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여 완연해지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절기란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입니다. 여기서 태양의 황도란 지구의 공전으로 나타나는 천구에서의 태양 겉보기 운동 경도를 말합니다.

 

 

즉,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이 하늘을 1년에 걸쳐 이동하는 경로를 황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황경은 태양이 춘분점과 이루는 각도입니다. 농사가 중요했던 옛날에는 24절기를 농사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경칩은 무슨 뜻일까?

 

 

 

경칩 驚蟄

 

 : 놀랄 경

1. 놀라다

2. 두려워하다

3. 놀라게 하다

4. 위험하고 다급하다

5. 경계하다

 

 : 숨을 칩

1. 숨다

2. 모이다

3. 고요하다

4. 겨울잠을 자다

5. 겨울잠

 

 

경칩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면 '겨울잠을 놀라게 하다' 라는 뜻이 됩니다. 즉, 겨울잠에 들어있는 벌레, 개구리를 따뜻한 날씨가 놀라게 하여 깨운다는 말이죠.

 

 

예로부터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였고,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초목의싹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동면에 들었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기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농촌에서는 이때부터 산과 논에 물이 고인 곳을 찾아다니며 건강을 기원하며 개구리 또는 도롱뇽의 알을 건져다 먹었습니다. 

 

 

또한 경칩에 흙과 관련된 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흙벽을 새로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했습니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믿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빈대가 많은 집에서는 재를 탄 물그릇을 방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했었죠.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그 해의 농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보리가 잘 자라고 있으면 그 해 농사는 풍년이고, 반대는 흉년이 들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또한 경칩 무렵에는 단풍나무나 어름넝쿨과 같은 고로쇠나무를 베어 그 수액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위장병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로쇠 수액은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좋은 수액이 나오지 않고 맑은 날에 받은 수액이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경칩이 지나면 수액이 잘 나오지 않으며, 약효 또한 적다고 합니다. 

 

 

날씨가 포근해지고 산과 들에 새순과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경칩무렵은 연인과 데이트 나가기 좋은 날입니다. 솔로인 분들의 소개팅 자리가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죠. 부디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경칩은 생명이 태동하는 시기로 겨울동안 움츠렸던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갓 깨어난 동식물이 죽지 않도록 불을 놓아서는 안되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였기에 그렇다고 하네요.

 

 

특히 경칩은 조선시대 때 연인의 날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달콤한 초콜릿을 주고 받으며 확인하듯이, 조선시대에는 은행열매를 서로 나눠먹으며 사랑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의 구분이 있는데, 이 둘은 서로 마주보고 있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마주 보고만 있어도 사랑의 결실을 맺으니 은행나무는 순결한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죠. 그래서 조선시대 처녀와 총각들은 경칩날 날이 어두워지면 좋아하는 상대와 함께 은행을 나눠먹으며 각자 수나무와 암나무를 돌며 사랑을 확인했다고 전해집니다.

 

 

경칩 무렵에는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요?

1. 달래

 

 

 달래는 불교에서 금하고 있는 다섯 음식인 오신채 중 하나입니다. 스님들의 수양에 방해가 될 만큼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금지했다고 합니다. 달래는 열량이 적고 비타민과 철분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식욕이 없을 때 먹으면 좋으며, 구내염과 잇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 냉이

 

봄을 대표하는 나물 중 하나인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서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3월~4월이 제철이고, 씹었을 때 쌉쌀한 맛과 특유의 향이 특징이죠.

비타민 A, B1, C가 풍부하고 피로 회복과 춘곤증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칼슘, 칼륨, 인, 철 등의 무기질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과 눈에도 좋고, 지혈에 처방하는 약재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3. 돌나물

 

 

주로 산에서 자라는 돌나물은 다년생 다육식물로 돌에 살면서 번진다고 하여 돌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수근초라고도 불리는데, 돌에 붙어자라 번식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돌나물은 섬유질이 적고 비타민C와 인산 및 칼슘이 풍부하며 새콤한 맛이 있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돌나물에는 항암작용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간암의 치료제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피를 밝게 해주는 효능과 각종 감염성 염증을 없애는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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