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중인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11월 9일 '코로나19 백신 초기 분석결과 90%이상의 효과 입증' 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WSJ(월스트리트저널)과 NYT(뉴욕타임즈) 등 매체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개발중인 백신을 투여한 결과 90% 이상의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전했는데요.
임상 3상 시험결과 안전문제는 나타자니 않았으며, 보건당국에 12월이 오기 전에 백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화이자는 또한 2개월 분의 안정성 데이터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 결과는 11월 셋째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투여 후 2개월 동안의 안정성 데이터에도 문제가 없다면 화이자는 주저하지 않고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긴급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오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당초 백신의 유효성이 60~70% 정도 될것으로 예상했으나, 90% 이상의 효과가 나와 대단히 놀랍다"라고 밝히며 "과학의 승리"라고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관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정성과 효능 데이터가 수집되기 전 초기 데이터를 놓고 지나친 낙관주의는 자제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데이터는 아직 동료검토(peer-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이며 논문도 나오지 않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자는 전체적인 데이터가 확보되면 논문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1억 개의 백신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19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미국 정부와 체결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EU, 영국, 캐나다, 일본과도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올해 최대 2500만 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규모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21년에는 최대 13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화이자의 주가는 개장 전 7% 가량 급등중에 있으며, 미국 S&P500 선물지수는 2%,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5.17%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과 관련해 화이자와 관련된 국내 주식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PX생명과학 : 국내최초 상행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하여 화이자에게 장기 독점공급. 실제로 11월 9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 제일약품 : 화이자 부사장 출신의 대표이사가 재직중. 제일약품은 화이자와 오랜시간 협력관계이기도 합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11월 9일 장에서는 전일대비 6.75% 상승했습니다.
3. 제일파마홀딩스 : 제일약품의 모회사입니다
4. 부광약품 : 파킨스병 치료제 후보물질에 화이자의 투자를 유치함
화이자의 코로나19 초기데이터 발표가 있는 날인 11월 9일 바이오 관련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장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인데, 눈여겨 볼 점은 KPX생명과학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11월 10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주식시장의 움직임이 궁금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