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Review

맞춤정장, 남자예복 막스옴므 MAX HOMME

한솔마을 2020. 5. 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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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예복 겸 일상생활에서 격식을 갖추어야하는 자리에서 입을 정장을 맞추러 신사동 막그옴므를 찾았습니다. 정장은 백화점에서만 사다가 맞춤정장을 하려니 뭐가뭔지 몰라서 웨딩플래너가 추천해주는대로 그냥 갔습니다. 어차피 가격이야 거기서 거기일테고, 정장이 디자인이 달라봐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 떄문입니다. 

사실 남자예복은 여자예복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고민할 거리가 별로 없다는 말이죠.

 

 

신사동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주차하기가 곤란할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옷을 찾으러 갈떄나 차를 가져가서 잠깐 들리는 정도는 뭐 어찌 되겠죠.

 

 

 

 

1층과 2층이 막스옴므입니다.

 

내부는 다른사람들이 맞추고 아직 찾아가지 않은 정장과, DP용 예복들이 보입니다.

 

실내는 클래식하게 꾸며져 있고, 양복점이 그렇듯이 별로 구경할 만한 건 없습니다.

 

사실 남성정장은 수십년동안 변화가 경미하기 때문에 그냥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예복을 입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막스옴므는 수제구두도 제작합니다. 남성 맞춤정장을 맞추면 수제구두는 서비스로 해주십니다. 결혼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죠.

예식용 턱시도는 정장을 맞추면 대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식에서 턱시도보다는 정장을 입는게 예의에 맞는 것이라 합니다. 턱시도는 파티용 의상이고, 예복은 예를 갖추는 자리에서 입는 의복이기 떄문입니다. 서양에서는 복식때 예복, 피로연 떄 턱시도를 입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본식 때 턱시도를 입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식에 턱시도를 입지 않고, 막스옴므에서 맞춰주는 예복을 입기로 했습니다.

상담 테이블입니다. 원단샘플이 놓여있고,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골라서 내 몸에 맞는 예복을 제작해줍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막스옴므 대표님꼐서 직접 상담해주셨습니다. 남성용 정장과 패션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처럼 보였고, 친절하고 알아듣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상담을 하면 할수록 남성용 예복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느낌은 더 짙어졌습니다. 대표님께서 상담하시는 것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상담하시면서 어느 손님에게나 했던 말을 반복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피부톤과 체형에 맞는 원단이나 색감을 추천하시기 보다는 한번 맞추면 어느 상황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실용성 위주로 설명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막스옴므의 남성예복 맞춤정장의 견적은 원단과 제작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혼인패키지로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고, 셔츠와 구두는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막스옴므 맞춤정장 1벌의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산원단 Figaro 89만원

제일모직, 포타피노, 헤리어가 99만원

수입원단 Alfredo Br, Togna, Hudders 109만원

Angelico, Cerutti, Hudders 129만원

London Shrunk, Ariston 169만원

Zegna, Loro Piana 259만원

 

여기에 조끼를 추가하면 같은 원단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위 가격의 25%가 추가됩니다.

본래 정장은 자켓과 바지는 겉옷, 와이셔츠는 속옷으로 봐야합니다. 따라서 덥다고 자캣을 벗고 와이셔츠만 입은채로 돌아다니면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자켓안에 조끼를 맞춰 입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정장1벌에 조끼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또한 제작방법에 따라 접착식과 비접착식으로 나뉘고, 같은 원단이라도 금액은 30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접착식은 반수제공법, 비접착식은 완전수제공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막스옴므는 반수제로 제작하더라도 완전수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최상급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굳이 비접식으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표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음에 드는 원단, 혹은 사람들이 주로 맞추는 원단을 고르면 간단하게 피팅해볼 수 있습니다. 원단의 질감과 색감을 직접 입어보고 결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단의 종류는 크게 국산원단, 영국원단, 이태리원단 세 가지가 있습니다. 국산원단은 주로 기성복에 많이 사용되는 놈이라 제껴두고, 영국과 이태리원단 중 선택하시면 됩니다.

 

영국원단은 약간 빳빳하고 정갈한 느낌이라면, 이태리 원단은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대표님께서 정리해주신 바에 의하면 영국원단은 눈이 즐겁고, 이태리 원단은 몸이 즐거운 느낌이라고 하셨습니다.

보통 진한 남색계열을 많이 맞춘다고 합니다. 완전 검정은 너무 무거운 느낌에 장례식장에서나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국회의원이나 장관급 정도 되어서 대중앞에 연설을 할 때는 검정색이 눈에 확 띄고 샤프하게 만들어서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검정색을 맞출 경우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는 경우 검정색 정장을 입으면 잔칫집에 초상복을 입고왔다고 눈총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짙은 남색 계열로..

 

회색계열은 포말하고 신사적이지만, 약간 나이들어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와이셔츠의 카라 또한 정할 수 있습니다. 카라의 크기와 열려있는 정도에 따라서 인상이 달라지고, 소매 끝 마감처리 방법 또한 둥근 라운드로 갈 것인지, 사각형으로 닫힌 것으로 할 지 정할 수 있습니다.

선택이 끝나면 치수를 잽니다. 열심히 상담해주신 대표님이 아니라, 갑자기 선생님이라는 분이 나와서 옷을 제작할 치수를 재십니다.

사이즈만 재는데 뭔가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치수를 잴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꼿꼿이 선 자세를 유지해야하는데, 자세에 따라 치수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인데, 조금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가슴, 허리, 팔, 허벅지, 엉덩이 모든 신체부위를 다 실측합니다.

 

 

 

수제구두도 디자인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색상도 고를 수 있는데, 그냥 제일 잘나가는 걸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구두는 의상의 보조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색상과 디자인만 가지고 있어도 좋습니다. 

구두또한 발크기를 실측합니다. 종이에 대고 발바닥을 펜으로 떠 갔습니다.

 

웨딩패키지는 정장1벌 + 수제구두 + 넥타이 + 턱시도 대여 1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면 웨딩사진촬영 때 빌려 입을 의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여성용 의상도 빌릴 수 있는데, 정장과 다르게 과감한 디자인이 있었습니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요. 특히 악어정장이라고 부르는 의상이 있었는데 완전 유니크..

 

모든 선택을 완료하면 계약금을 결제하면 됩니다. 

막스옴므 맞춤정장 1벌 + 조끼 + 와이셔츠 + 수제구두 + 넥타이 + 턱시도대여 1회 의 가격은 136만원입니다.

그 중 절반인 68만원을 계약금으로 결제하고, 나중에 웨딩플래너에게 잔금을 치르라고 하셨습니다.

 

맞춤정장은 치수를 잰 후 2주 뒤에 가봉이 되고, 다시 찾아가서 착용해봐야 합니다. 가봉상태에서 한번 입어보고 다시 수정을 거쳐서 맞춤정장이 제 손에 쥐어지게 됩니다.

 

귀찮더라도 완벽한 맞춤정장 핏을 위해 시간을 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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