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집트 바흐리야 사막투어 2일차(Black & White Desert)

한솔마을 2020. 2. 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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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6. 13)

사막에서 환상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5시에 기상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바다에서 맞이하는 일출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태양이 완전히 고개를 들었을때 우리는 아침식사를 마무리했다. 아침은 잼과 빵으로 간단하게 끝냈고, 곧바로 이동준비를 시작했다.

화이트 사막은 과거 해저의 밑바닥이었다고 한다. 풍화로 인해 기괴한 모양을 가지게 된 흰색 돌덩이들 외에도, 암석화된 산호와 연체동물 껍질이 사막에 뒹군다고 한다.

수정사막(?)이라는 곳이었는데, 바닥에 흩어진 알갱이들이 수정처럼 부드럽고 광이 났다. 아마도 모래바람의 자연풍화 현상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Black Desert로 향하는 길목에서 작은 상점에 들렀다. 여기에서 커피를 한잔 시켜먹었는데, 터키쉬 커피라고 했다. 커피는 진하고 점성이 있었다. 처음 맛보는 커피였지만 입맛에 맞는다.

블랙데저트는 과거 해저화산의 흔적이라는 설이 있다. 직접 가서 보면 용암지대에 온 것처럼 정말로 황량하다.

Black Desert는 말그대로 검정색 사막이었다. 표층이 온통 검은색을 띤 현무암재질로 뒤덮여있었는데, 마치 지옥에 온 느낌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행군했을 듯한 풍경이었다. 실제로 화산폭발로 생긴 지형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돌의 밀도가 높지 않고 부피에 비해 상당히 가벼웠다.

호텔로 돌아가기 직전 만난 사막. 고운 모래로 빛깔이 이쁘다. 사막여우가 내 슬리퍼를 물어간 덕에 발에서 불나는 줄 알았다.
사막투어는 캠핑이 메인이라고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캠핑이 너무 인상적이라 다른 것들이 조금 무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집트에서의 사막투어는 잊지 못할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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