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Review

웨딩플래너 선정, 다이렉트 vs 아이웨딩

한솔마을 2020. 5. 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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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는 정말 막막합니다. 아는 건 쥐뿔도 없는데 해야할 건 많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선택하기엔 직장생활에 신혼집 준비에 할게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웨딩플래너를 통해 예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더 들겠지만 양질의 정보를 제공받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으니 차라리 이게 낫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본 웨딩플래너 업체 중 제 맘대로 선정한 두 곳을 직접 상담받아 보고 비교해보았습니다.

 

다이렉트 VS 아이웨딩 비교

 

1) 다이렉트 결혼준비(카페 기반)

결혼식 준비는 보통 신부가 합니다. 신랑은 들러리인 느낌이 강하니까요. 사실 신랑은 별로 준비할게 없습니다. 티도 잘 안나고요. 

다이렉트 웨딩플래너는 신부 얼굴 보면서 얘기해야 어울리는 메이크업이며, 드레스며 보면서 추천해 줄 수 있다면서 방문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압구정 카페에서 진행되는 상담이었습니다.

 
압구정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신한은행 건물 8층으로 올라가니 굉장히 넓은 홀에 엄청 많은 상담석이 보였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이런 형식의 상담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장같은 느낌에..별로 대접받는 느낌은 안듭니다.



 

테이블을 안내받고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플래너 분이 오셨습니다. 명함을 주시면서 궁금한 점을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이미지나 체형 등을 고려해서 스드메 추천을 잘 해주실 줄 믿고 마스크도 잠깐 벗었는데 바로 마스크 쓰라고 하셨습니다. 뭐하자는 건지


신부의 취향을 기반으로 각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시면서 내가 선택하면 바로 업체에 전화 연결해서 업체 스케쥴을 확인하는 식이었는데 나는 이 분과 함께 할 의사 표명도 하지 않았는데 구렁이 담넘어가듯 이렇게 스드메 스케쥴을 함께 잡고 있는 상황이 생각할수록 조금 황당했습니다. 

마치 잡아놓은 물고기 마냥.

상담이 원래 스드메 일정 예약의 다른 말인가?
일단 상담비가 없다고 하니 이끄는 대로 진행되긴 했는데 계속 불편하고 찜찜했습니다. 웨딩플래너 상담을 받으러 온거지 스드메를 확정하러 온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급해지고 불편해서 일단 업체 선정은 스드메 다 했으니 상세 견적은 따로 연락달라고 다음 약속이 있다고 하면서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표정이 안좋아지면서 "아 무슨 약속이요?" 이러는데 좀 그랬습니다. 이 분은 내 결혼을 위한 컨설팅을 해주시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에게 내 일처럼 해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거 알지만 이 분하고 내 결혼 준비를 함께하면 왠지 모르게 계속 기분이 상할거 같았습니다.

 

예기치 않게 플래너와의 상담에 1차 멘붕이었습니다.
물론 상담 받으면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얻고 어려움을 전문가에게 공감 받으며 도움을 받으면서 플래너와 함께가는 것도 좋은 것 같지만, 내가 생각했던 웨딩플래너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았습니다.

 

 

2) 아이웨딩(앱 기반)

두 번째로 방문한 업체는 앱 기반 웨딩 플래너 업체입니다.
다이렉트 먼저 방문 후 방문했으므로 비교 분석하기 좀 더 좋았습니다. 예기치않게 앞에서 길어져 약속 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는데도 담당자 분이 꼼꼼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웨딩홀은 예약 후 투어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다시 간략하게 설명드리고 본격적으로 스드메 내용을 상담받았는데 담당자님이 귀기울여 내 이야기(취향)를 반영해서 업체를 추천해줬습니다.

과장님이신데 경험이 많으신 듯했던 게 노련하게 양가에 합의해야 하는 부분은 대략적인 부분만 스케치하고 넘어가고 내가 고를 수 있는 부분만 골랐습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총 상담 시간은 2시간 반 정도? 세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퇴근시간이 이미 훌쩍 지난 시간이었을텐데 하나도 개의치 않으시고 상담을 정성껏 잘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웨딩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하고나니 믿고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웨딩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화사 차원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 부분이 상세하게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나를 돈벌이 상대가 아닌 정말 축복받을 결혼을 준비하는 동반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알아보고 선정하고 예약까지 하는게 어려운 건 들어가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잘 선정한건지 다른 업체와의 비교분석이 안되니까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경계해야 할 점은 무작정 웨딩플래너의 말을 믿는 것입니다. 애초에 신랑신부는 웨딩플래너에게 돈을 넙죽넙죽 갖다 바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보의 불균형 때문이죠. 

 

 


그런데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업체들과 신부들을 연결시켜줬던 플래너님이 나에게 맞는 업체는 쏙쏙 뽑아주니 이렇게 편하고 좋을 수 없었습니다.
담당자님 말로는 아이웨딩은 개인이(개인사업자) 수수료를 받는 게 아니라 월급을 받는 시스템이라서 플래너가 주관적으로 수수료를 많이 받는 업체나 친한 업체 위주로 소개를 해주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신부에게 더 어울리는 소개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사실인지 상술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상담의 태도나, 내용, 질적인 면에서 신빙성이 있어보였습니다.

아이웨딩은 정찰제로 정말 업체의 그대로 가격을 책정받지만 상담 시 업체와 1:1 조율은 가능하며 아이웨딩 소개로 가면 더 대우받으며 계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싸게 받지 않는 만큼 업체의 수준에 맞는 금액을 다 내고 그만큼 좋은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 플래너님이 가성비를 중점적으로 금액대비 정말 괜찮은 업체를 소개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앱기반의 업체인만큼 온라인으로 연계된 시스템이 정말 너무 잘되어 있었습니다. 상담은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내 정보를 입력하고 업체들을 입력해서 견적을 바로 확인하고 결제까지 내 핸드폰에 있는 아이웨딩 어플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웨딩 준비 시 앞으로 업체와 수시로 연락이 되는 게 무척 중요한데 이 부분은 정말 편리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플래너들과 계약하면 플래너들이 상담할 때나 동행하고 있을 시에 나와 상담이 어려우니까 급하게 대화할 일이 있어도 좀 답답한 경우가 많이 생길텐데 아이웨딩은 앱에 톡을 이용해서 실시간 상담이 가능합니다.

 

 

결론

결혼준비는 웨딩플래너를 통하는게 시간과 에너지소모 면에서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의 비용은 부담해야겠죠.

다이렉트의 경우 개인사업자 형식으로 인해 제휴업체로 부터 수수료를 받습니다. 반면 아이웨딩은 법인사업자이기 때문에 플래너 개인이 받는 수수료는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웨딩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양하고 좋은 업체, 내 상황에 맞는 업체를 선정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비용은 아이웨딩이 더 많이 듭니다. 한번 계약하면 추가금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이렉트는 계약 후 추가요금을 지불할 소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용과 퀄리티를 떠나서, 예비 신랑신부를 대하는 태도는 아이웨딩이 압도적으로 호감입니다. 다이렉트는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재수없게도 비호감인 플래너를 만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아이웨딩 스드메 견적가 : 288만원 (혼주 2명 헤어/메이크업 비용 포함)

 

참고 : 아이웨딩에서는 지인 추천이벤트가 있는데 소개받고 가면 최대 20만 캐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개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비공개 댓글로 달아주시면 초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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