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는 해발 1281m, 네팔분지의 중앙에 위치하는 네팔의 수도이다.
칸티푸르(Kantipur)라는 옛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18세기 후반 구르카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정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성묘 탈레주와 목조사찰 카트만두(도시 이름의 기원)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로 유명하다.
네팔은 힌두교가 87%, 불교가 8%로 대부분의 국민이 힌두교를 믿는 국가이다. 따라서 소를 숭상하는 네팔에서는 소고기를 먹을 수 없다.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히말라야 트래킹 투어를 알아보는 일. 5일이 걸리는 ABC코스와 2일짜리 오스트레일리안 코스가 있는데, 혼자 가려니 터무니없이 비싸다. 동행을 구해 다시 알아보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밤풍경을 구경할 겸 나선 거리.
타멜지구(Thamel District)이다.
메인 거리부터 골목 구석구석 각종 장신구, 민속 기념품, 불교예술품, 인도나 파키스탄등지에서 넘어온 물품들과 세계각국의 여행자들이 뒤엉켜 그냥 거리를 걷기만 해도 재밌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각종 장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흥정은 필수. 관광객 상대의 상점이나 시장에서는 항상 값을 올려부른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양보없이 빵빵대는 곳이고, 사람과 자전거가 얽히는 복잡하지만 역동적인 모습. 도로는 비포장이라 엉망이고 먼지가 날리는 곳이다. 하지만 그 느낌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택시를 잡아타고 스와얌부나트 사원에 가기로 했다. 일명 몽키템플이라 부리는 곳인데, 높은 지대에 있어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적당해 보였다.
사원입구에서부터 원숭이가 보인다..놀이터인양 뛰어노는 모습이 귀엽다.
사원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365개의 계단을 올라야한다. 1개의 계단이 하루를 상징한다
불이 밝혀진 사원은 아름답다. 신기하게도 이 사원은 원숭이 상이 수호하고 있었다.
사원은 무조건 좌측통행이 원칙이라고 한다. 계단을 오를때도 왼쪽, 사원을 돌아볼때도 시계방향으로 돌아야한다.
밤에 사원을 방문할떄에는 입장료가 없었다. 낮에가면 300루피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이득을 본셈
스와얌부나트 사원은 네팔을 대표하는 불교성지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이다.
약 2000년 전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며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이다.
화려하게 빛나는 스투파의 상단부에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상징하는 부처의 눈이 그려져 있다.
사원에 올라 바라본 카트만두의 야경. 도로가 있다면 긴 띠가 보여야 할텐데 보이지 않는다.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도시. 아름다웠다.
사원 곳곳에는 지진피해를 복구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아직까지 복구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꽤니 피해가 컸던 모양이다.
5월의 날씨와 카트만두의 풍경은 완벽했다. 원숭이가족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