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신조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신조어들은 한때의 유행처럼 불같이 일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신조어로 대체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국민이 다 아는 신조어는 그 시대를 나타내는 단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신조어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새롭게 생겨난 말인 만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고, 세대차이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옛날에는 초등학생을 '초딩', 또는 '초글링'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말로 부릅니다.
바로 '잼민이'입니다. 잼민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봅시다.
잼민이 뜻
초등학생을 뜻합니다. 철없고 겁없으며,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초등학생이 아닐지라도 아이같은 어른을 비하할 때도 사용됩니다. 주로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죠. 특히나 초등학생들이 많이 하는 온라인 게임을 할때면 어렵지 않게 잼민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잼민이 유래
잼민이는 인터넷 방송 트위치에서 시작된 단어입니다. 인터넷 방송은 방송을 진행하는 BJ에게 돈을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를 '도네이션'이라고 합니다. 방송중 BJ채널이 도네이션을 받으면 안내음성이 나옵니다.
이 안내음성은 여러가지로 설정할 수 있지만, 그 중 '재민'이라는 설정값을 가진 어린 남자아이 음성이 있습니다. '재민'이라는 음성이 나오면 시청자가 돈을 지불했다는 뜻이므로 BJ로서는 아주 신나고 기쁜 일이죠.
특히 '재민이 목소리'는 어른의 말투에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어울려 재미있게 들렸습니다. 당연히 인기가 높아졌고, 대부분의 스트리머가 재민이 말투를 사용하게 되었죠. 비록 인공음성이었지만 재민이는 마치 하나의 인격체 처럼 치부되기 시작했습니다. 도네이션이 들어오지 않으면 "오늘은 재민이가 안오나보다" 정도로요.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서 '재민'이는 일반적인 초등학생을 지칭하는 언어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초등학생을 일컫는 '재미있는 재민이' -> '잼있는 재민이' -> '잼민이'로 발전했죠.
잼민이의 사용이 빈전해지고 유행어처럼 굳어지자 '잼민이'는 이제 그냥 초등학생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초딩이라는 단어가 그랬듯이 미성숙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잼민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